Passersby, Vladimir Mayakovsky


원시성, 그 직설적인 언어를 읽다

한재열 개인전 / 가회동60 / 6. 12 – 6. 25

거칠고 퍽퍽하다. 세련됨이나 부차적인 언어들은 배회하지 못한다. 그의 그림은 한마디로 흡사 물질 내 거대 분자가 일순간 수축했다 폭발하듯 원시적이며 회화의 일정한 거푸집을 벗어나 질서를 규정할 수 없는 에너지의 집약체처럼 다가온다. 그가 주로 다루는 내용은 기억의 되짚음이요, 그 사이사이를 부유하는 무명의 인물들이다.

작가는 이를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방식은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 수 만큼 많다. 그렇기에 나도 피사체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즉 주관적인 반응을 나태는 기초적인 방법을 통해 그림을 그린다.” 고 말한다. 조형적으로 한재열의 작품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든다. 여기엔 감각이 놓여 있으나 계산은 깔려 있지 않다. 본인 스스로는 “이성과 감성의 혼합물에 논리와 판단을 더한다.”고 기술하지만 기실 그것은 격화된 순간의 기표이거나 쿠스타프 융이 일반적으로 원시적 이미지라고 부르고 있는 잠재적 이미지의 표상자체이다. 여기엔 이성적인 차가움 보단 뜨거운 무의식에 방점이 있으며 그렇기에 “역동적 긴장을 본질 그대로 담아내는 일련의 과정”은 순전히 의식화되지 않은 직설적 감각에서 비롯된다. 물론 이 지점에서 “시각적으로 충만한 표면, 즉 그림이라는 결과로 남는다.”는 작가의 논리는 비로소 성립된다. 그리고 우린 그 직설적인 언어들을 목도한다.

작가 한재열은 수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이번 ‘가회동60’에서의 전시를 포함해 지금까지 두 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서너 번의 그룹전에 참여한 바 있고, 지난 3월 서울디지털대학교가 주최한 미술상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향 아티클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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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재열

원시성, 그 직설적인 언어를 읽다거칠고 퍽퍽하다. 세련됨이나 부차적인 언어들은 배회하지 못한다. 그의 그림은 한마디로 흡사 물질 내 거대 분자가 일순간 수축했다 폭발하듯 원시적이며 회화의 일정한 거푸집을 벗어나 질서를 규정할 수 없는 에너지의 집약체처럼 다가온다. 그가 주로 다루는 내용은 기억의 되짚음이요, 그 사이사이를 부유하는 무명의 인물들이다.작가는 이를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방식은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 수 만큼 많다. 그렇기에 나도 피사체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즉 주관적인 반응을 나태는 기초적인 방법을 통해 그림을 그린다." 고 말한다. 조형적으로 한재열의 작품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든다. 여기엔 감각이 놓여 있으나 계산은 깔려 있지 않다. 본인 스스로는 "이성과 감성의 혼합물에 논리와 판단을 더한다."고 기술하지만 기실 그것은 격화된 순간의 기표이거나 쿠스타프 융이 일반적으로 원시적 이미지라고 부르고 있는 잠재적 이미지의 표상자체이다. 여기엔 이성적인 차가움 보단 뜨거운 무의식에 방점이 있으며 그렇기에 "역동적 긴장을 본질 그대로 담아내는 일련의 과정"은 순전히 의식화되지 않은 직설적 감각에서 비롯된다. 물론 이 지점에서 "시각적으로 충만한 표면, 즉 그림이라는 결과로 남는다."는 작가의 논리는 비로소 성립된다. 그리고 우린 그 직설적인 언어들을 목도한다.작가 한재열은 수원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이번 '가회동60'에서의 전시를 포함해 지금까지 두 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서너 번의 그룹전에 참여한 바 있고, 지난 3월 서울디지털대학교가 주최한 미술상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경향 아티클 7월호 www.kharticle.com Exhibitions - solo 2014 사슴사냥 레지던시 '한재열' 기획 초대전 2013 한재열 개방開 2012 지나치는 익명의 사람들 Exhibitions - group 2013 Others Soul Awards 2013 서울 디지털 대학교 미술상 우수작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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