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in Sadang-dong in the rain.


작품세계

줄리안 오피는 1980년대에 건축물이나 도시생활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오브제들을 재해석한 독특한 사물들을 구축해내는 조각가로서 처음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 초기의 주요 작업은 이후 작가의 고유한 스타일로 알려지게 될 풍경화와 컴퓨터를 이용한 매체들로 이어지게 된다. 이 후기 작품들에서 오피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인물과 장소들을 컴퓨터를 사용하여 드로잉들로 번안했으며 계속 발전하는 디지털 미디어의 어휘들로 이루어진 결과물로 도출해냈다. 디지털화 및 인쇄, 제작에 있어서의 혁신적 기술에 대한 그의 관심은 이후의 작업에서 그의 핵심적 주제가 된다. 90년대 중반 오피는 자신의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을 이루게 될 요소로서 인물들을 다루기 시작한다. 공공 사인물 혹은 상형문자를 환기시키는 고도로 단순화된 인물 형상에서 출발하여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 삶에서 친숙한 주변인들을 포함한 캐릭터들을 차용하기 시작했다. 일러스트레이션과 애니메이션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 초기 회화들에는 예컨대 예술 행정가인 ‘엘렌’이나 교사인 ‘폴’과 같은 사실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오피의 인물화들은 놀라울 정도의 감정적 힘을 포착해내는 미묘한 색채의 팔레트와 탁월한 선묘로 특징 지워진다. 그의 작품을 그토록 강렬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이 간결한 제스처와 깊은 감정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희인 것이다.

오피의 초기 회화에서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주제들 가운데 하나는 바로 지인들, 친구들 혹은 일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을 묘사하는 것이었다. 특정한 인물 혹은 장소를 통해 그의 작품을 위치 지우는 일은 도시적 삶을 규정하는 역동적 시스템에 대해 탐구해 온 작가의 노력에 비추어 볼 때 그에게 있어 항상 중요한 의미를 띠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심은 다음과 같은 오피 자신의 언급 속에서 잘 드러난다.

”아무 거리에서나 잠시 멈춰 지나가는 군중들을 바라보라. 이 걸어가는 인물들에게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각각의 인물들은 자신의 목적에 휩싸여 있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옷차림을 연출하면서도, 낯선 이들과 뒤섞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작위적인 춤을 창조 해낸다.”
-줄리안 오피

줄리안 오피의 작업은 후기모더니즘의 중심이 되는 주제들과 강력하게 연관된다. 바로 무엇이 실재이고 무엇이 복제인가 하는 것이다. 어떻게 집단적인 소비층과 광고의 영향이 우리의 인간관계와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가? 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인 작가들 중 하나인 오피는 대량생산과 대량소통을 위해 고안된 기술들을 교묘하게 차용함으로써 현대사회에 대한 감동적이면서도 지적으로 신랄한 비평을 창출해낸다. 게다가 그는 화려할 정도로 정교하고 놀랄 만큼 아름다운 일상적 인물들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면서 이러한 비평을 수행하고 있다. 즉 전적으로 독자적인 포스트모던 장르를 구축해낸 것이다.

전시소개

국제갤러리의 두 번째 개인전을 위해 작가는 2관과 3관에서 모두 전시를 할 예정이다. 각 전시장 별 전시 설치는 총 3가지의 연작을 포함할 예정이다. 갤러리 벽면과 바닥을 활용한 이 멀티미디어 작품들은 오피가 가장 흥미롭게 여기는 인물들의 에너지와 움직임으로 채워진 다이나믹한 전시를 만들어낼 것이다. 이 전시는 서울의 보행자들을 다룬 새로운 회화 연작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리스 신전의 박공(frieze)들에서처럼 거리와 시장의 군중들을 몇몇 그룹으로 표현한 이 독특한 연작들은 패셔너블한 소품들과 핸드백들로 강조되어 있는 쇼핑객들과 바쁜 행인들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재현하고 있다.

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 신작들과 함께 런던의 보행자를 담은 LED 애니메이션 회화 연작도 전시되고 있다. 오직 흑백 LED만을 사용한 이 친숙한 동영상 사인들은 관광객들과 일상적인 보행자들의 조용하고 비교적 특별한 것 없는 움직임을 묘사함으로써 일종의 우수 어린 시적 감정을 자아낸다. 이 작품들은 밝은 색채의 서울 보행자 연작과 함께 설치됨으로써 사람의 움직임을 고도의 감각적인 안목으로 관찰해내는 오피의 명성을 확인시켜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거대한 사람의 머리를 형상화한 두 개의 레진 모형이 포함될 예정이다. 일종의 신석기 시대 토템과도 비슷한 이 인물 조각들은 농축된 레진으로 제작된 뒤, 작가의 잘 알려진 비닐 페인팅에서와 동일한 색채들과 스타일로 채색되어 있다. 서울 거리의 장면들에서와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이 거대한 인물들 역시 공간 속에서의 신체의 무게를 포착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피의 색채 사용은 과거의 조각들 역시 당대에는 다양한 색채로 채색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환기시킴으로써 이 놀라운 작품들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고대와 새로운 것들 사이의 이러한 유희야말로 사회적 구조가 어떻게 개인의 경험이나 자아에 대한 감각을 규정하는 지에 대한 작가의 강한 관심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줄리안 오피의 야심찬 창작세계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재료들뿐 아니라 전 세계의 상업적 분야에서 발견되는 광고 및 사인물들의 언어에서부터 제시방법까지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 장르들 간의 교류와 ‘순수미술’의 경계확장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그로 하여금 작업을 음악산업과의 협업, 공공 교통시설 및 비-정통적인 장소에서의 설치작업, 시장에서 활용되는 기술의 차용 등으로 전개하도록 함으로써 예술의 정의와 21세기에서의 예술가의 역할에 대한 급진적 도전으로 나아가게 하였다. 현대의 도시적 삶에 대한 그의 강렬한 심리적 초상들은 창작을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공공영역과 잠재의식 안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였다.

작가소개

줄리안 오피는 1958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1982년 골드스미스 컬리지를 졸업한 오피는 이 학교에서수학하면서 리처드 웬트워스(Richard Wentworth)와 마이클 크레이그-마틴(Michael Craig-Martin) 등으로부터 시각예술의 속성에 대한 그의 생각에 있어 많은 영향을 받았다.
졸업 직후부터 오피는 유럽의 갤러리와 미술관들에서 전시를 가져왔으며,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영국예술위원회, 런던에 소재한 브리티쉬 미술관, 피츠버그의 카네기미술관, 스페인 발렌시아의 아이반 현대미술관, 도쿄 국립현대미술관, 멜버른의 빅토리아 국립갤러리, 런던의 국립 초상화 미술관, 뮌헨의 렌바크하우스내 갤러리아 스투디티시크, 암스테르담의 스테데리제크 미술관, 런던 테이트 컬렉션 및 빅토리아와 알버트 미술관등이 있다.

Julian Opie established himself as an internationally recognized artist first as a sculptor in the 1980s, constructing provocative objects that reinterpreted architecture and prosaic objects of urban life. These seminal early works were followed by a shift towards landscape and computer generated media in what would become a signature of the artist. In these and later works, Opie translated his own
photographs of people and places by drawing on a computer and then outputted the resulting interpretation using an evolving vocabulary of digital media. This interest in both the act of digitalization and the use of innovative printing and fabrication techniques would become a central theme of his subsequent work. It was in the mid-nineties that Opie began to incorporate figures in what has become the most iconic element of his work. Starting with highly simplified portraits that evoked public signage or glyphs, the artist began to develop of cast of characters that included familiar people in his own life. Resembling a cross between an illustration and animation, these early paintings featured real people such as “Ellen,” the arts administrator, and “Paul,” the teacher. Opie’s portraits are defined by their subtle color palette and line quality that capture a remarkable amount of emotional intensity. It is this play, between succinct gesture and profound feeling that makes his work so powerful.

One of the important themes established by Opie in these early pictures was that his portraits portrayed people he knew, friends or acquaintances from work. The importance of locating his work in a specific place or person continues to be of vital importance to the artist as he investigates the dynamic systems that define urban life. This interest is best articulated by Opie himself who has written, “Stop for a moment on any street and watch the passing crowd. There is a beauty and energy in the striding figures. Each person wrapped in their own purpose, dressed in their own way, combining with strangers to create a constantly changing, random dance.”

The work of Julian Opie powerfully engages central themes of postmodernism. What is real and what is a copy; how does consumer vernacular and advertisement affect our interpersonal relationships and the definition of self? One of the most original artists of the twenty-first century, Opie has skillfully hacked into the technologies designed to shape mass production and communication to create a poignant and intellectually rigorous critique of contemporary society. What is more, he has been able to do this while at the same time creating exquisitely rendered and hauntingly beautiful images of everyday people―thereby establishing a totally unique postmodern genre.

For this second solo exhibition at Kukje Gallery, the artist will install work in both the K2 and K3 galleries. In each, the installation will include works from all three series. Utilizing both the floor and wall space, these multimedia works coalesce to present a dynamic exhibition filled with the kind of energy and personal movement Opie is most interested in. The show centers around a set of new paintings of people walking in Seoul. Framing crowds of people on the street and in markets, these articulated groups are composed in what resemble historical friezes, presenting a drama of shopping and hurried commuting highlighted by fashion choices and handbags.

Hung alongside these compelling new works are a series of LED animated paintings depicting pedestrians in London. Using only black and white LED lights these familiar moving signs evoke a kind of melancholy poetry as they showcase the quiet unassuming movement of tourists and everyday street-goers. Juxtaposed with the bright colors of the Seoul works, they cement Opie’s reputation as a highly sensitive observer of movement.

Finally the exhibition will include a new body of work consisting of two massive resin models of human heads. Resembling a kind of neolithic totem, these portraits are made out of dense resin and are painted with the same palette and iconic style as his vinyl paintings. In much the same way as the Seoul street-scene images, these colossal portraits capture the gravity of a body in space. In addition, Opie’s use of color animates these awesome objects reminding us that historical sculptures were also polychromed in their day. This play between ancient and new typifies the artist’s intense interest in the way social fabric frames individual experience and sense of self.

Julian Opie’s ambitious art practice involves a spell-binding array of mediums, appropriating the language and even the placement of advertising and signage in commercial sectors around the world. This interest in crossing genres and pushing the boundaries of “fine art” means that the artist has collaborated with the music industry, installed his work on public transportation and in unorthodox venues, and exploited the technology of the marketplace to radically challenge the definition of art and the role of the artist in the twenty-first century. His potent psychological portraits of contemporary urban life have successfully pushed art making even further into the public domain and subconscious of an entirely new generation.

Artist: Julian Opie

Julian Opie was born in 1958 in London. He graduated from Goldsmith’s School of Art, London in 1982. While at Goldsmith’s, he studied with prominent artists Richard Wentworth and Michael Craig-Martin both of whom influenced his ideas about the nature of visual art. Shortly after graduating, Opie began exhibiting in galleries and museums across Europe and his works are now in the collections of major institutions around the world including the Arts Council, England; British Museum, London; Carnegie Museum, Pittsburgh; IVAM Museum of Modern Art, Valencia, Spain; National Museum of Modern Art, Tokyo;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Melbourne; National Portrait Gallery, London; St?dtische Galerie im Lenbachhaus, Munich; Stedelijk Museum, Amsterdam; Tate Collection, London and the Victoria and Albert Museum, London.

By Julian Opie

Exhibitions - solo 2014 줄리안 오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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