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ing-Red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물감 사이사이 산수와 동물, 사군자 등이 보인다. 우연인 것처럼 보이나 참으로 치밀하게 계산적이다. 화려한 듯 보이나 절제된 색만을 사용한다. 작품속에 의미없는것은 하나도 없다. 먹먹한 존재감이 화면을 침묵속에 가두고 있다. 어두웠나 싶었던 바탕에는 점점 구비구비 산이 보이고, 하얀거품을 뿜어내는 폭포가 떨어지고 해, 달, 구름, 바위, 소나무, 불로초 등의 십장생이 숨어있다. 절벽위에서 뛰노는 사슴은 건강과 성공을 기원하고, 파도치는 바다에는 불을 뿜는 거북 한쌍이 유유히 사랑의 눈길을 주고받으며 장수를 기원한다. 하늘에는 높은 학식과 고고한 인품을 상징하는 학이 유유히 날아간다. 또한 단란한 가정을 꿈꾸는 원앙이나 부귀공명을 상징하는 목단이 자주 등장한다. 가끔 보이는 동물형상의 기물(해티나 기린등)은 올바른 판단을 하고, 나쁜 기운을 쫓아내는 상서로운 힘으로 작지만 화룡점점의 역할을 한다.
자물쇠-책가도 그림은 얼핏보면 어두운 바탕에 네모진 물체가 덩그라니 놓여있고, 그 안에 형형색색의 네모진 형체들은 빌딩숲을 연상케한다. 밝은 실내와 어두운 풍경으로 나뉜듯이 보이지만, 밝음과 어두움이 주는 그 이미지와는 달리 역설적이다. 입신양명 뿐만 아니라 올곧은 성품까지 갈고닦아야하는 현재상황이 답답하고 버거워 어두워 보이나 건강하고 자유로운 유토피아를 꿈꾼다. 눈이 부시게 애잔하고 잔잔한 색감으로 상자처럼 쌓여있는 책더미는 글읽기를 즐기고 생활화 하려는 소박함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문방사우와 더불어 입신을 갈망하는 매화, 고고함을 유지하려는 난초, 풍성함을 기원하는 국화, 굳은 절개를 고집하는 대나무, 그리고 등용문을 상징하는 잉어와 연꽃까지…부채, 사발, 도자기, 풍로, 깃털 등이 숨은 그림처럼 곳곳에 자리잡고있다. 책 표지의 문양까지 모두들 완전을 갈망하는 뜨거운 욕망들이 하나하나 소박한 사물의 모습으로 상징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책더미는 단순한 독서의 의미가 아닌, 욕망하고 소망하는 것들을 향한 우직하고 성실한 노력이는 근간임을 상징한다.
가운데에 무심한듯 놓인 디귿(ㄷ)자 모양이 자물쇠이다. 쇳덩어리에 불과한 자물쇠도 열리려는 욕망이 있다. 현대인의 고독이라는 상징물로써 자물쇠를 한가운데에 내려놓았다. 조금씩 열려지고 있는 모습으로, 언어가 부재하고 있는 동안에도 소통의 절실함을 알리려 했으나 무언가 부족하다. 그래서 나온것이 행운의 열쇠들이다. 열쇠는 재력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해결할 것 같은 만능의 힘을 가졌다. 그 행운의 열쇠는 구석구석 숨겨져 있다. 현대인의 고독이 차갑고도 무겁게 스스로 잠겨있으면서도 조금씩 열리려 애쓰는 이 커다란 쇳덩이 자물쇠를 닮았다. 바로 옆에 있거나 의외의 모습으로, 아니면 너무 커서 본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신의 행운의 열쇠를 찾아내는데 지도가 되기를 바란다.
그림을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작가 자신이 작품 속에 투영되어 상서로운 기물의 모습으로 구석구석 숨어들어가 상징과 역설의 모습으로 전달하려는 좋은 기운이 전해지기를 기원한다.

By 주이영

# 작가노트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물감 사이사이 산수와 동물, 사군자 등이 보인다. 우연인 것처럼 보이나 참으로 치밀하게 계산적이다. 화려한 듯 보이나 절제된 색만을 사용한다. 작품속에 의미없는것은 하나도 없다. 먹먹한 존재감이 화면을 침묵속에 가두고 있다. 어두웠나 싶었던 바탕에는 점점 구비구비 산이 보이고, 하얀거품을 뿜어내는 폭포가 떨어지고 해, 달, 구름, 바위, 소나무, 불로초 등의 십장생이 숨어있다. 절벽위에서 뛰노는 사슴은 건강과 성공을 기원하고, 파도치는 바다에는 불을 뿜는 거북 한쌍이 유유히 사랑의 눈길을 주고받으며 장수를 기원한다. 하늘에는 높은 학식과 고고한 인품을 상징하는 학이 유유히 날아간다. 또한 단란한 가정을 꿈꾸는 원앙이나 부귀공명을 상징하는 목단이 자주 등장한다. 가끔 보이는 동물형상의 기물(해티나 기린등)은 올바른 판단을 하고, 나쁜 기운을 쫓아내는 상서로운 힘으로 작지만 화룡점점의 역할을 한다.
자물쇠-책가도 그림은 얼핏보면 어두운 바탕에 네모진 물체가 덩그라니 놓여있고, 그 안에 형형색색의 네모진 형체들은 빌딩숲을 연상케한다. 밝은 실내와 어두운 풍경으로 나뉜듯이 보이지만, 밝음과 어두움이 주는 그 이미지와는 달리 역설적이다. 입신양명 뿐만 아니라 올곧은 성품까지 갈고닦아야하는 현재상황이 답답하고 버거워 어두워 보이나 건강하고 자유로운 유토피아를 꿈꾼다. 눈이 부시게 애잔하고 잔잔한 색감으로 상자처럼 쌓여있는 책더미는 글읽기를 즐기고 생활화 하려는 소박함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문방사우와 더불어 입신을 갈망하는 매화, 고고함을 유지하려는 난초, 풍성함을 기원하는 국화, 굳은 절개를 고집하는 대나무, 그리고 등용문을 상징하는 잉어와 연꽃까지...부채, 사발, 도자기, 풍로, 깃털 등이 숨은 그림처럼 곳곳에 자리잡고있다. 책 표지의 문양까지 모두들 완전을 갈망하는 뜨거운 욕망들이 하나하나 소박한 사물의 모습으로 상징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의 책더미는 단순한 독서의 의미가 아닌, 욕망하고 소망하는 것들을 향한 우직하고 성실한 노력이는 근간임을 상징한다.
가운데에 무심한듯 놓인 디귿(ㄷ)자 모양이 자물쇠이다. 쇳덩어리에 불과한 자물쇠도 열리려는 욕망이 있다. 현대인의 고독이라는 상징물로써 자물쇠를 한가운데에 내려놓았다. 조금씩 열려지고 있는 모습으로, 언어가 부재하고 있는 동안에도 소통의 절실함을 알리려 했으나 무언가 부족하다. 그래서 나온것이 행운의 열쇠들이다. 열쇠는 재력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해결할 것 같은 만능의 힘을 가졌다. 그 행운의 열쇠는 구석구석 숨겨져 있다. 현대인의 고독이 차갑고도 무겁게 스스로 잠겨있으면서도 조금씩 열리려 애쓰는 이 커다란 쇳덩이 자물쇠를 닮았다. 바로 옆에 있거나 의외의 모습으로, 아니면 너무 커서 본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신의 행운의 열쇠를 찾아내는데 지도가 되기를 바란다.
그림을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다른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작가 자신이 작품 속에 투영되어 상서로운 기물의 모습으로 구석구석 숨어들어가 상징과 역설의 모습으로 전달하려는 좋은 기운이 전해지기를 기원한다. Exhibitions - solo 2014 Wishing - 주이영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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