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un space 413 413은 2010년 예술가로써의 삶이 전환 확장되던, 정형화된 구조와 논리에 좌절하던, 시기에 놓인 김 꽃, 김보리, 정동훈이 서로의 처지를 부축해 보고자 문래동의 빈 공장에 모여 시작됐다. 413은 우리가 모였던 장소의 주소(문래동 목화4길 41-3)에서 따온 이름일 뿐 어떤 내포된 의미를 지칭하지 않는다. 그때의 시간을 기억하자는 의지일지도 모른다. 413은 뚜렷한 목적을 머리맡에 놓지 않은 채 1년 동안 불규칙하고 산발적인 활동과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방황과 가늠의 시기를 보냈다. 2011년 서로 간의 진심 어린 교류와 존중을 위해, 긍정적인 공생과 자유로운 창작을 위해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을 시도했고 서로에게서 분리됐다. 413은 공동체라는 공동의 움직임에서 벗어나 작가 직접 운영 공간 (atist run space)이라는 발표의 장을 마련했다. 미술관이나 상업갤러리의 형태에서 벗어나 예술가 스스로 능동적이고 자유롭게 각자의 작업을 실험하고 공유하는 것, 실패를 허용하고 과정과 결과에 제약을 두지 않는 것을 지향하며, 인간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신흥 예술가들의 작업을 공유하고 발표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_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