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던 중 우연히 낡은 사물을 발견했고 사진기를 지니고 있던 차에 그것들을사진에 담게 되었다. 한발 한발 걸어가는 동안 보았던 구석지고 파괴된 공간들과 물건들은 몇 년간 지나쳤던 풍경들을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이것들을 보며 나는 감추고 싶었던 부정적인것인줄만 알았던, 사실은 그저 나일뿐인 내면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작가노트 중 – “슬픔과 외로움 또는 공포 등 부정적인 감정들을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서로를 감춘 채 드러내지 못한다. 나의 공간이지만 우리의 공간이기도 한 놀이터, 피하며 더욱더 감추려는 관계에서의 감정의 체념과 그것의 치유에 대한 바람이다.”-작가노트 중“우리가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의 내면에는 공동체라는 무리 안에서 각자가 이루어야 할 목적과 의무감으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 들어가는 순간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나는 나도 모르게 숨죽이게 된다.”-작가노트중-화려하고 현란한 색채는 눈길을 끈다. 그리고 그로인해 관심의 대상이 된다. 관심은 사랑으로 이어진다. 사랑은 모두에게 줄 수 없고, 때문에 모두가 받을 수도 없다. 우리는 관심과 사랑을 통해 존재의 확신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모두에게 필요하지만 모두에게 나누어 줄 수 없는 누구의 누구에 대한 관심, 무엇의 무엇에 대한 사랑을 위해,’나’가아닌’존재함’을 위해 우리는 내가 가진 색깔대신, 더 예쁘다고 하는, 색깔을 칠하기도 한다. 모든 공간들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 진다. 필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또는 여러 가지 다른 이유들을 가진 채 불필요가 되고, 불필요는 무관심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그 공간들은 무관심 속에서 변하지 않고,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자신의 본연의 모습은 이성보다 감성에 더 잘 녹아들어있다. 감성은 본능에 가깝다.단순하게 나의 감성에 따른 비유로 감성-본능-동물이라는 연결고리가 생겨난다.=관심과 사랑 필요를 누구보다 필요로 하지만 그럼에도 나의 색, 나의 위치, 나의 마음을 가지고 간다. 사실은 본래의 쓰임이라는 것도 관심과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나를 규정짓는 테두리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말이다. 즉 본래의 쓰임이라는 것도, 벗어남도 없다.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