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steria in silence-3


작업의 커다란 키워드는 ‘불안’이다. 매번 불안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 시나리오 없는 ‘불확실’한 삶을 위태롭게 살아가야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불안’이었다.
어느덧 나는 실체도 없는 불안에 얼굴을 만들며 해피엔딩 혹은 배드엔딩을 오고가는 위태로운 무대에 서있었다. 내가 느끼는 불안은 스스로 만들어낸 ‘불안의 얼굴’이었다. 결말을 예견하거나 변수를 예측하며 ‘불안의 시나리오’라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안도감을 들기도 했다. 어쩌면 내가 두려워한것은 ‘불안’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앞에서 결정해야만하는 ‘나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나의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검은 물과 검은 연기에 휩싸인 위태로운 무대위에 서있다. 그러나 그들은 태연하거나 천진난만하거나 그 위협에 무심히 뛰어든다. 그들에게 해피엔딩 혹은 배드엔딩을 보증하는 시나리오는 없다. 오로지 ‘순간’과 ‘선택’, 선택이 만들어낸 ‘사건’만이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과 변화로 만들어가는 것은 그 누구도 확언 불가능한 나의 ‘얼굴없는 선택’에 달려있다.

By 염지희

EDUCATION
2010. 02 홍익대학교 회화과, 영상영화과 졸업
2013. 02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수료

AWARD
2011. 03 퍼블릭아트 ‘2011 선정작가대상’ 작가선정
2011. 03 아트인컬쳐 ‘동방의 요괴들’ 작가선정
2011. 08‘AHAF(아시아 탑 호텔 아트페어) 2011 Young Artist 공모전’ 작가선정
2013. 04 커스텀멜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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