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ings + Drawings
고독과 고립으로 괴물이 된 인간의 외형을 재현하는 Monster Series 와 초점을 외면에서 내면으로 옮겨 무의식 속에 내재된 여러가지 감정을 캔버스에 옮기는 The face 작업은 초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The face 시리즈는 Excretions 시리즈와 달리 감정이 정제되어 있고 ‘텅빔, 공허함, 아무것도 없음’과 같은 상태를 표현한다. 2013년에 새롭게 선보이고있는 작품들은 ‘Dear people, 한국어로는 ‘친애하는 인간에게’ 란 타이틀의 시리즈다. 이전까지 해온 ‘우리는 당신을 비난하지 않는다.’ 시리즈는 ‘우리와 당신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다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비난하지 않을테니 당신도 우리에게 관여치 말라’는 다소 개인주의적이고 냉소적인 메세지로 내가 속한 세상이라는 것이 가지는 부조리의 극복을 기초로하여 눈에 보이는 명확한 실체인 자신의 육체를 캔버스에 직접 세겨가며 그린다는 제약속에 진행되었다. 그것은 단절 속에 희미하게 떠오르는 하나의 신체적 방법이자 표현이고, 겹겹히 쌓아올린 육체적 흔적의 층으로 드러난다. 이에 반해 Dear people 시리즈는 그 부조리 자체를 선악으로 따지지말고 그것이 존재한다는 현상 그 자체를 받아들이기위한 방법이다. 그것은 결코 모든 것을 허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떤 것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야한다는 우리 사회의 형식적인 습관을 떠남으로써 보이는 새로운 시점을 깨닫기 위함이다. 이것은 그림 혹은 예술에 대한 접근법에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그림이나 음악 것을 접했을때 그것에 대한 언어적 해답을 내야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