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결된스토리출판기념으로 그린 작업입니다.
Woo Suk Jang’s
But the answer to his recent project was found somewhere else. Out of the blue, he found his inspiration in ‘4 in 4 sek’ (meaning 4 people in 4 different perspectives) a skit from Gag Concert (a Korean comedy program). The skit is formed with a story-teller, sports caster, zoologist and a home shopping host– who talk solely based on their own perspective and fail to communicate with each other. Yet, in the end the dialogues somehow twist and end up forming a coherent conversation. Using a single form of story and showing variety and diversity has been the way Jang Woo Suk’s formative projects and the way he approaches his themes.
His recent art has been not only related to love, but also his own experience and his perspective on love translated into classic stories, cartoons, then collaborated to create new picture. But the artist didn’t end there and created a story for each pieces, and added a narrative within the paintings and its stories. Like all love stories are different from each other, the love that the artist dreams of also varies. The images in his painting become as chaotic and complicated as words would do in comedy skits. There are pieces that are so full of images and relationships between them that it is difficult to figure out the dialogue in the story. But what is more important belong to the question in what the author is trying to do by assembling the images and his purpose in doing so.
Visual images are the most specific and the most fundamental element that proves our physical world’s existence. Depending on individual’s experience and thoughts, the narrative and the explanation of a visual image can be understood differently. The images the artist show are familiar in our culture, representing the knowledge of our generation, yet also the dream that connects us with the past and those from other generation. Here, in front of his works, individuals’ reasons in creating their version of the story plays an important role. One senses the world, feels and recognizes it, creating ‘an experience’; the artist is creating a different story from his own experience and is driving the others to feel something new through his creation. Furthermore, the artist reproduced the fake stories, enjoying working with his project for this exhibition. By personally installing the ice sculpture to celebrate his publishing, creating an imaginary reader K.C. to solve the mysteries in his works, and by adding the name ‘Kong-ji Yoo Jae yeon’ on the curatorial list on the back of the book, he mixed in his humorous touches through out the exhibition. These attempts to show the inner sides of the artist hopefully will continue as an on going attempt, not finished, like what the title of this book says.
Writing:Ryu Ji Yeon
National Modern Art Museum Scholar
장우석의 <종결된 스또오리>는 2003년 제 2회 개인전 이후 5년만에 개최하는 개인전이면서 동시에 출판기념회였다. 작가는 그동안
그런데 그의 근작에 대한 답은 다른 곳에서 찾았다. 불현듯 몇년전 인기를 끌었던 개그콘서트의 ‘4인4색’이 떠오르면서 그 해답을 찾았던 것이다. 그 코너의 흐름은 동화구연자, 스포츠캐스터, 동물학자, 홈쇼핑 호스트 등 4명이 순차적으로 돌아가면서 저마다 각자의 말을 하고 있어서 전혀 대화가 안 되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실은 서로 교묘하게 연결되어 일관된 이야기로 귀결된다. 이야기라는 원형을 바탕으로 이질성과 다양성을 드러내는 방식은 장우석이 만들어가는 조형적 구성과 일맥상통하다.
작가의 근작 회화는 사랑과 관련하여 작가가 겪은 경험담, 애정관에 관한 이미지를 고전 명화, 만화를 비롯하여 널리 알려진 이미지에서 추출하여 또다른 그림으로 엮어낸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그에 그치지 않고 각각의 그림에 직접 동화를 지어내어 그림과 그림, 그림과 동화 간의 내레이션을 만들어 내었다. 세상의 모든 사랑 이야기가 다르듯이 작가가 꿈꾸고 있는 사랑 역시 다르다. 개그 프로그램의 수선스러운 수다만큼이나 화면은 복잡한 얼개를 이루며 이미지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미지의 조합이 너무 복잡하여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쉽게 분간하기 힘든 작품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작가가 생각하고 있는 시각 이미지의 조합과 그것을 시도하는 의도 자체에 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시각이미지는 구체적인 실재로서 세계를 상징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개인의 경험과 생각에 따라 시각 이미지의 내용과 의미는 다르게 이해되고 소통될 수 있다. 작가가 주목한 이미지들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뻔한 그림이기는 하지만 한 시대를 상징하는 지식의 결정체이면서 동시에 다른 시대, 다른 세대와 소통하는 단서를 제공하는 꿈일 수도 있다. 여기에서 이미지를 읽는 개인의 자유로운 사유가 창작을 위한 중요한 동인으로 등장한다. ‘내’가 세계를 감각적으로 보고, 느끼고 인식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체험을 이루는 과정인데, 작가는 자신의 체험에 따라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나아가 새로운 감동을 느끼도록 유도하고 있다. 더욱이 작가는 가짜동화라는 주관적 정보를 재생산할 정도로 이번 전시에서만큼은 스스로 즐기듯 작업하였다. 출판기념회를 축하하기 위한 얼음 조각상을 스스로 설치한다던지, K.C.라는 가상의 필자를 앞세워 작품의 근거를 풀고 있으며, 동화책 뒤편 전시 관계자 목록에 ‘콩쥐 유재연’을 명기한 것과 같은 몇가지 숨기고픈 자신만의 코드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말이다. 작가의 내면세계를 외부로 펼쳐보이는 이러한 시도가 제목 그대로 종결된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지속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