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 of eruption


# 작가노트
폭발은 마침내 불안정의 해소이다.

Prologue :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은 열과 에너지의 응집으로 불안정이 극에 달한 상태이다. 이는 마치 인간관계의 부침 속에서 겪는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들을 눌러 담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도 매우 흡사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헤어짐, 믿었던 사람의 배신, 스스로에 대한 실망 속에서 삶의 무게는 매일매일 한 슬픔씩 늘어난다. 그러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할 때, 우리는 폭발한다. 참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그간에 혼자만 속으로 삭여왔던 말들을 상대방에게 쏟아낸다. 억눌러왔던 것을 한껏 쏟아내고 난 후 무겁고 지쳤던 마음은 해소된다.
지금까지의 Eruption, Energy, Relief 작업은 폭발의 순간 포착되는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면, 금번 전시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치열했던 폭발 후 다시금 찾아온 평안함과 고요함을 포착하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격한 슬픔이 휩쓸고 지나가는 곳에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정적이 내려 앉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가장 깊은 무의식에 남아있던 달콤했던 기억들로 채워진다. 뜨거운 여름날의 야자수,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눈덮인 산, 눈부신 해질녘 등을 떠올리며 언제 폭발이 있었냐는 듯 평안이 찾아온다.
파편으로만 존재하는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행복의 순간을 재구성 하듯이 오브제들은 비연속적이고 작위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또한 사물간의 흐릿한 또는 뚜렷한 경계와 비현실에 가까운 색채는 몽환적 감성에 젖어들게 만든다.

By 이지원

Exhibitions - solo 2014 Eruption / Energy / Relief - 이지원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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